[대선풍향계] 역대 최대로 불어난 부동층…추석민심 어디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휴에도 대선주자들은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잡기 위해 분주합니다.<br /><br />특히 이번 대선은 어느 때보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야 주자들 모두 발걸음이 바쁩니다.<br /><br />이번 주 대선풍향계에서는 추석 민심의 향방을 방현덕 기자가 가늠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달 초 한국갤럽 조사입니다.<br /><br />후보는 많은데, 누구를 뽑을지 모르겠다는 국민이 10명 중 3명을 넘어갑니다.<br /><br />대선 6개월 전 기준으로 어느 때보다 많은 수치인데요.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 주변에도 마음 못 정하신 분, 아마 적지 않으시죠?<br /><br />부동층이 많다, 무슨 의미일까요?<br /><br />시선을 끄는 강력한 후보가 없거나, 표심을 가를 대형 정책이 없다는 거겠죠.<br /><br />아니면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진 걸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 만큼 여야 주자들로선 이번 추석 연휴, 중요합니다.<br /><br />명절은 여론이 움직이는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전국적 이동이 이뤄지고, 도시와 농촌이 교류하며 가족, 친척, 친구들 사이에서 여론이 형성되죠.<br /><br />물론 이번엔 코로나19 때문에 가족 간 재회는 줄겠지만, 그렇다고 중요성을 간과할 순 없습니다.<br /><br />연휴 직전의 대선 판세, 이렇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7.1%,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26.4%로 선두권을 형성했고<br /><br />국민의힘 홍준표, 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뒤를 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조사도 볼까요?<br /><br />이재명 후보가 28%, 윤석열 후보가 20%입니다.<br /><br />홍준표 후보는 14%, 이낙연 11%로 뒤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단 여야 모두 2명의 후보가 유력 주자군을 형성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양자 대결 조사입니다.<br /><br />이재명 후보가 윤석열, 홍준표 후보와 오차범위 안팎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낙연 후보는 어떨까요?<br /><br />역시 윤석열, 홍준표 후보와 경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.<br /><br />연휴 기간 표심이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지지율은 얼마든지 출렁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럼 표심은 어떻게 흘러갈까요?<br /><br />민주당은 연휴 직후 열리는 호남 경선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, 호남에서도 대세론을 주장하며 전략적 선택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 "개혁 정신의 본향, 민주 세력의 심장 호남이 확실한 변화, 확실한 정권 재창출, 확실한 이재명을, 확실하게 선택해 주십시오."<br /><br />다만, 갈수록 커지는 '화천대유 의혹'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할 경우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낙연 후보는 연고지 광주전남에서 반등해 결선 투표로 간다는 전략입니다.<br /><br /> "(광주 민심이) 많이 저에 대해서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요. 실제로 어제 나온 두 개의 여론조사 모두 제가 다시 뒤집은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변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후보직을 사퇴하며 붕 뜬 전북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입니다.<br /><br />'전북 며느리' 추미애 후보가 연휴 기간 호남 투어와 온라인 선거운동을 통해 선전하며 경선 지형에 변화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역시 전북 출신 박용진 후보도 고향 장수 등을 찾으며 호남 민심 잡기에 올인을 하고, 여수와 순천, 광양 등에서 집중 유세를 편 김두관 후보는 연휴 비대면 선거 운동에 집중합니다.<br /><br />야권은 어떨까요?<br /><br />독주하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세가 빠지고, 홍준표 후보가 치고 올라온 상황이라, 추석 연휴,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연휴 시작부터 영남권을 찾은 윤 후보, '수성'을 노립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우클릭' 행보로 당의 핵심 지지기반 영남의 추석 밥상에 자신을 화제로 올리려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박근혜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들의 저런 입장에 대해선 제가 그분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제가 그 부분은 감내해야 할 그런 것이 아닌가…"<br /><br />홍 후보는 지지율 '골든크로스'가 목표입니다.<br /><br />2030대 지지를 기반으로 상대적 열세인 당원을 겨냥해 '적장자' 프레임을 가동했습니다.<br /><br /> "요즘 MZ 세대들이 '무야홍'(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)을 외치면서 우리 당으로 많이 들어왔습니다. MZ 세대를 기반으로…장년 세대로 넘어가서 압승을 하고…"<br /><br />다만, 윤 후보는 고발 사주 의혹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고, 홍 후보는 조국 수사가 과하다는 발언이 후폭풍에 휩싸인 상태라 민심의 방향은 지켜봐야 합니다.<br /><br />연휴 동안 유승민 후보는 다시 TK를 찾아 '배신자 프레임' 정면 돌파에 나서고, 원희룡 후보는 영남과 고향 제주를 방문합니다.<br /><br />캠프 해체'란 극약 처방을 내린 최재형 후보는 정비의 시간을 갖습니다.<br /><br />연휴가 끝나면 민주당은 호남 경선, 국민의힘은 2차 컷오프를 향해 달려가게 됩니다.<br /><br />추석 민심이 반영돼 경선 중간 결과가 나오고, 후보군이 좁혀지면 대선 지형은 지금과는 또 달라질 겁니다.<br /><br />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분들은 이번 추석, 친구나 가족과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.<br /><br />즐거운 한가위 보내십시오.<br /><br />지금까지 대선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